유리 바쉬메트와 정기모임 6월 카페


2005-06-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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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은 진화를 거의 끝낸 반면에 비올라는 지금도 계속 진화를 하고 개량되고 있는 악기죠.
그런데 이런 악기가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에 끼여 비올라의 스타 연주자가 들인 엄청난 수의 바이올린이스트, 엄청난 수의 첼리스트에 비해서 소수입니다.
그 희귀한 별들 가운데 별 중에 별 러시아 출신의 비올리스트 유리 바쉬메트라 할 것입니다.
오케스트라나 실래악에 묻혀있던 이 악기를 솔로 악기로 격상시킨 1등 공신 유리 바쉬메트 연주를 들으면 발음 좋은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울림이 좋고 세련된 음색 카리스마가 있어서 주의를 꽉~ 붙들어 매는것도 유리 바쉬메트의 음색의 특징입니다.
어린시절 록음악에 빠져서 비틀즈 스타일의 록밴드에서 일렉트릭기타를 연주했다고 합니다.
원래 클래식 악기를 가르치려던 어머니의 뜻에 따라서 연주하던 바이올린을 접고 비올라를 시작한 이유가 비올라의 레파토리가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을 것 같아서, 연습하는데 시간을 안들여도 될것 같아서 어린 마음에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일렉트릭 기타를 사준것은 비올라 연습시간을 1시간 늘리는 조건이었다고 하는데요,
15살이 되니까 비올라와 일렉트릭 기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바쉬메트는 비올라 콩쿨에 어쩌다가 나갔는데 1등을 해버렸습니다.
나중에 좀 철이 없었다, 역시 비올라를 선택하는 게 옳았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18살되던 1971년에 모스크바 음악원에 들어가서 음악을 공부했고 그 외에 러시아 음악원에 최연소 교수로 부임했습니다. 실력이 탁월하니까요.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뒤에 1976년 뭰헨국제음악콩쿨에 또 우승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1982년 게르기에프 대타로 뚜루 페스티발 프랑스에 뚜루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지휘를 시작으로 지휘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1986년 자신의 수족과도 같은 모스크바 솔로이스츠를 조직해서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트럼피터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와 함께 내한해서 멋진 연주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어제 잘 돌아가셨나요?^^
어제 6월 카페에서 예원학교 학생들의 풋풋한 연주 아주 상큼했구요,나중에 끝나고 시작한지 2년 밖에 안됐다던 연주에 모두 반색하던 모습 기억나지요!
그런데 잘 못한거라고 은근히 아쉬워했던 거, 그럼 잘하면 얼만큼 하길래 .. 하면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봤던 아쉬운 시간.
어제 연주해준 소녀들에게 고마움 전하고 나중에 다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로 남길 바랍니다.
늘 커피향 그윽한 음악실에 치즈케익 한 조각과 따근한 차 한잔.
왠지 윤택해지는 기분에 서로 잡히지 않으셨나요?
더없이 풍요롭게 느껴진 힌데미트 무반주 소나타 25-1.
빵빵한 사운드는 여느때 주말 오후를 연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모처럼만에 나간 카페 좋은 활력소가 됐습니다.
다음달엔 dvd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언젠가 바쉬메트 연주를 함께 봤던 기억이 새롭네요!
짧지만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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