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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늦었다 연주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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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yolajoa
2000-11-27 08:15 4,97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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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먼저 쓰려고 했는데.. 어제 곯아 떨어지는 바람에 늦었네요.
어제 좀 추웠거든여. (떨다보니.. )

영산아트홀은 처음가봤는데.. 실내악 연주하기 딱 좋은 장소더라구요.
홀의 울림도 좋았구요. (너무 울리지 않았나 할 정도)
아시는 예종 교수님들도 많이 오셨구요. (그분들은 절 모르지만 ^^;)

뭔가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자리가 모두 차지 않은) 연주회가 시작되었는데..
좀 구석에 있어서 그런지 비올라 소리가 약하게 들렸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너무 크더군요.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곡에 따라 분위기에 맞게 조명이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연극무대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좀 어색해서 이상했지만.. 몇곡이 흐르면서 정말 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곡이 처음 듣는 곡이었는데.. 무대 조명에 따라 편하게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인터미션때.. 늘 하던대로 가운데 빈자리를 찾아 자리를 옮겼습니다.
가운데로 오니 비올라 소리가 좀 잘 들리더군요. 객석도 꽉.. 찼고.
며칠전 대학 졸업연주회에 갔다왔는데..  그것과 너무 비교가 되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음악을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신 것 같아요. 기교만 있는 음악이 아닌 살아있는 음악이 무엇인지 가슴에 팍팍 와닿더라구요. 그리고 관객을 위해서 2부에는 정열적인 붉은 색으로 연주복을 갈아입고 나오신 교수님의 연주회에 대한 각별한 마음도 읽을 수 있었구요. 솔직히 연주자로서는 무대 조명이 바뀔때 마다 악보보기가 힘들었을 텐데도 신경쓰지 않고 연주 열심히 해주신 oh 교수님께도 감사하구요. 붉은색 의상이 너무 잘 어울리시더라구요 ^^;
브람스 소나타 2악장은 너무 좋았습니다. (첨들어 보지만..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건... 앵콜곡
유일하게 아는 곡이 었는데 제목을 모르겠네요. (운영자님 갈켜줘여~)
피아노 소리가 좀 작아져서 비올라의 풍부한 저음과 부드러운 고음 전부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곡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비올라에 대한 매력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이런 연주회나 곡들이 많이 알려지면 비올라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 커질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지요?

좋은 연주회 소개해주고 초대해준 올라비올라에도 감사하구요.
10명중에 어제 3분이 안오셨다는데.. 나머지 3분 오셨는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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