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라 레파토리에 관한 오해 > Bratsche! 칼럼

최근 Q&A코네에 비올라 레파토리에 관한 몇개의 글을 읽고 여러분들의
생각에 반해 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에 글 올립니다.

상당수의 국내 비올리스트들이나 비올라전공생들이 흔히들 "비올라
레파토리가 적다"고 생각하시는데는 이는 첼로나 바이얼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뿐 결코 적지 않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저명한 비올라 문헌연구가인 Fraz Zeyringer교수의
문헌 "Literature of viola"에 의하면 비올라 관련 레파토리는 이책의 출판년도인
1985년 당시만해도 "비올라 솔로 약750곡","비올라와 피아노(하프시코드) 약3000곡",
"비올라협주곡 약1300곡"이라고 합니다.
아래 주소는 Zeyringer교수가 연구한 비올라레파토리를 수록한 리스트입니다.

http://music.lib.byu.edu/piva/ZeyringerNP2.htm

이중 오리지널이 비올라를 위한 작품이 약60%가 넘는다고하니 이 작품들을
모두 접하기란 제 생각엔 한 비올리스트가 평생을 기울여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경우만해도 비올리스트라면 반드시 공부해야할 아카데믹 레파토리들인
텔레만의 협주곡부터 바르톡의 협주곡까지 공부(전악장 단위로)하는데
약10년이상 걸렸습니다.
국내의 경우 9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비올라 레파토리 악보들을 구하기가
어려웠으나 최근 제가 직접 국내 오프라인과 인라인 악보점에서 판매하는
비올라 악보들을 전부 체크해본 결과 적어도 학생층이 반드시 공부해야할
레파토리는 전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위글에서 제가 "상대적으로 첼로나 바이얼린에 비해 레파토리가 적다"로 언급했는데
이 역시 오늘날에는 이 경우가 적용이 안됩니다.
지난 2000년, 현대 비올라 레파토리 작품들은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당시 지도교수님과
진행하던중 미국뿐 아니라 유럽등지에서 발표 및 보고되는 모든 현악작품이 등록된다는
미국과 유럽소재 5곳의 현악기 관련 기관의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당시까지 작곡된
현악기를 위한 현대작품수에 있어서 비올라가 바이얼린이나  첼로보다 많았습니다.
이는 당시 제 은사님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상대적으로 레파토리의 작곡에 있어서
어느정도 포화상태인 첼로나 바이얼린에 비해 비올라는 개척의 여지가 훨씬 많기때문"
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비올라 레파토리는 연구되지 않았을뿐이지 절대로 적은게 아닙니다.
이는 우리 비올리스트들의 책임으로 개선되도록 다같이 노력해야할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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