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티스 페스티발의 짧은 후기~


2001-11-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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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지난 수요일, Bratsche님의 글을 통하여 알게된 테르티스 페스티발을 보기 위하여, 저는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으로 갔어요.
마침 학교도 만성절 방학이라 시간적 여유도 있어서 가능했죠.
후기라고 할 것은 없고, 대충 페스티발이 이렇게 진행되었다는 것만 알려드릴게요. 막상 제목을 저렇게 적어 놓으니, 꼭 평론가 같아서 부담이 되네요.
수요일에는 왕립음악원 학생 5명의 마스터클래스가 있었는데요, 초청강사는 M.Kugel 이었어요.
5명의 학생들이 다들 잘 했지만, 특히 Britten 의 Lachrymae 을 레슨받은 학생의 연주력이 뛰어나더군요.
나중에 물어보니 포르투갈인이었어요. 또 일본인이 있었는데, 장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연주를 들려줬어요.
아쉬운 점은 한사람당 레슨 시간이 30분정도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곡을 연주하는데 15분 가량이 지나가버려, 정작 레슨은 10분~15분 밖에 되질 않았다는 점이에요.
짧은 레슨을 통하여 Kugel의 정말 뛰어난, 그리고 로맨틱한 음악성을 느끼는 데는 충분했지만, 너무 짧아 앞부분 약간 하고는 끝나버리는 시간이 되어 아쉬웠어요.
목요일에는 오전에 Lecture 가 있었는데, 저는 Lecture에는 참석을 못하고 음악회만 참석을 했어요.
우선 점심시간에 한 런치타임콘서트에는 왕립음악원 학생들의 Haydn 현악4중주 연주가 있었구요, 곧 이어서 왕립음악원 교수인 Yuko Inoue,Martin Outram 의 연주가 있었어요.
그 연주들은 그렇게 좋거나, 나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저녁에 있었던 비올라 앙상블 콘서트가 아주 괜찮았는데요,
왕립음악원 교수들과 학생들이 어울어져 듀오부터 8중주 까지 했는데요.
뛰어난 교수들과 함께한 앙상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연주가 쳐지지 않고 잘 어울어지는, 아주 좋은 연주였어요. (학생들 중에는 한국인도 한명 있었어요.. )
레파토리들이 모두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도 올라비올라사운드가 연주하길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 금요일 점심에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가 있었는데요.
첼로로만 듣던 엘가 협주곡을 비올라로 들으니, 아주 색다르고 신선했어요.
저음부분에서도 첼로 못지 않은 효과가 있었어요. 연주를 한 Paul Silverthorne 씨가 사용한 악기는 1620년 아마티 비올라라고 하네요.
곧이어 Garfield Jackson 의 연주가 있었는데요. 헨델,슈베르트 등 테르티스가 편곡한 곡들이 전반부에, 후반부에는 Bax 소나타 연주가 있었어요.
Bax 의 소나타는 제가 처음 들어본 곡이라서,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
제가 정말로 감동받으면서 본 연주회는 Kugel의 독주회였습니다.
처음에 슈만의 Adagio & Allegro.. Kugel씨와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아다지오의 그 선율을 그렇게 잘 표현하다니,, 감동..
다시 한번 그의 음악성에 감동을 받았어요. (사실, 마스터클래스에서 그의 레슨은 좋았지만, 시범을 보일때의 음정이 -.-;; )
클라크의 소나타도 좋았구요. 관객들에게 끊이지 않는 브라보를 받은 Paganini 곡은 정말 테크닉적으로 난곡이었는데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숨을 죽이게 하는.. 그 난곡을 아무런 무리없이,실수없이.. 그야말로 완벽하게 연주하더라구요.
Bizet-Waxman 의 Carmen Fantagie 도 마찬가지였구요.
특히, 그의 폰티첼로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또 한가지, 그는 상당히 작은 악기를 사용했는데요(언듯 보기에 15나 15반 정도 되어 보이던데요..), 그래서 그런지 그의 소리는 그렇게 웅장하지는 않았어요.
이번 페스티발은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구요.
정보 주신 Bratsche 님 감사드리구요.. 아쉽게도 페스티발이 비디오로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아주 큰 페스티발도 아니었고, 약간 학교축제의 성격을 띄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젤 중요한 것은 비디오 찍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죠!)
저는 파리에서 페스티발만을 보러 런던에 갔는데, 런던의 비올라를 하는 학생들은 거의 참석을 안 했어요.
주된 관객은 할머니,할아버지였구요.. 마지막 Kugel 연주때만 학생들이 많이 왔어요.
그리고 마지막 연주때는 릴리안 터티스 여사님도 참석을 하셨어요.
그리고 오모보노님, Paganini 의 곡은 Kugel이 편곡 한 것이 맞습니다..
12월에는 파리에서 유리바슈메트의 바르톡 협연 무대가 있어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럼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전 런던 갔다가 감기에 걸려서, 지금 무척 고생중이랍니다..
지난 수요일, Bratsche님의 글을 통하여 알게된 테르티스 페스티발을 보기 위하여, 저는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으로 갔어요.
마침 학교도 만성절 방학이라 시간적 여유도 있어서 가능했죠.
후기라고 할 것은 없고, 대충 페스티발이 이렇게 진행되었다는 것만 알려드릴게요. 막상 제목을 저렇게 적어 놓으니, 꼭 평론가 같아서 부담이 되네요.
수요일에는 왕립음악원 학생 5명의 마스터클래스가 있었는데요, 초청강사는 M.Kugel 이었어요.
5명의 학생들이 다들 잘 했지만, 특히 Britten 의 Lachrymae 을 레슨받은 학생의 연주력이 뛰어나더군요.
나중에 물어보니 포르투갈인이었어요. 또 일본인이 있었는데, 장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연주를 들려줬어요.
아쉬운 점은 한사람당 레슨 시간이 30분정도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곡을 연주하는데 15분 가량이 지나가버려, 정작 레슨은 10분~15분 밖에 되질 않았다는 점이에요.
짧은 레슨을 통하여 Kugel의 정말 뛰어난, 그리고 로맨틱한 음악성을 느끼는 데는 충분했지만, 너무 짧아 앞부분 약간 하고는 끝나버리는 시간이 되어 아쉬웠어요.
목요일에는 오전에 Lecture 가 있었는데, 저는 Lecture에는 참석을 못하고 음악회만 참석을 했어요.
우선 점심시간에 한 런치타임콘서트에는 왕립음악원 학생들의 Haydn 현악4중주 연주가 있었구요, 곧 이어서 왕립음악원 교수인 Yuko Inoue,Martin Outram 의 연주가 있었어요.
그 연주들은 그렇게 좋거나, 나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저녁에 있었던 비올라 앙상블 콘서트가 아주 괜찮았는데요,
왕립음악원 교수들과 학생들이 어울어져 듀오부터 8중주 까지 했는데요.
뛰어난 교수들과 함께한 앙상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연주가 쳐지지 않고 잘 어울어지는, 아주 좋은 연주였어요. (학생들 중에는 한국인도 한명 있었어요.. )
레파토리들이 모두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도 올라비올라사운드가 연주하길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 금요일 점심에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가 있었는데요.
첼로로만 듣던 엘가 협주곡을 비올라로 들으니, 아주 색다르고 신선했어요.
저음부분에서도 첼로 못지 않은 효과가 있었어요. 연주를 한 Paul Silverthorne 씨가 사용한 악기는 1620년 아마티 비올라라고 하네요.
곧이어 Garfield Jackson 의 연주가 있었는데요. 헨델,슈베르트 등 테르티스가 편곡한 곡들이 전반부에, 후반부에는 Bax 소나타 연주가 있었어요.
Bax 의 소나타는 제가 처음 들어본 곡이라서,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
제가 정말로 감동받으면서 본 연주회는 Kugel의 독주회였습니다.
처음에 슈만의 Adagio & Allegro.. Kugel씨와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아다지오의 그 선율을 그렇게 잘 표현하다니,, 감동..
다시 한번 그의 음악성에 감동을 받았어요. (사실, 마스터클래스에서 그의 레슨은 좋았지만, 시범을 보일때의 음정이 -.-;; )
클라크의 소나타도 좋았구요. 관객들에게 끊이지 않는 브라보를 받은 Paganini 곡은 정말 테크닉적으로 난곡이었는데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숨을 죽이게 하는.. 그 난곡을 아무런 무리없이,실수없이.. 그야말로 완벽하게 연주하더라구요.
Bizet-Waxman 의 Carmen Fantagie 도 마찬가지였구요.
특히, 그의 폰티첼로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또 한가지, 그는 상당히 작은 악기를 사용했는데요(언듯 보기에 15나 15반 정도 되어 보이던데요..), 그래서 그런지 그의 소리는 그렇게 웅장하지는 않았어요.
이번 페스티발은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구요.
정보 주신 Bratsche 님 감사드리구요.. 아쉽게도 페스티발이 비디오로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아주 큰 페스티발도 아니었고, 약간 학교축제의 성격을 띄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젤 중요한 것은 비디오 찍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죠!)
저는 파리에서 페스티발만을 보러 런던에 갔는데, 런던의 비올라를 하는 학생들은 거의 참석을 안 했어요.
주된 관객은 할머니,할아버지였구요.. 마지막 Kugel 연주때만 학생들이 많이 왔어요.
그리고 마지막 연주때는 릴리안 터티스 여사님도 참석을 하셨어요.
그리고 오모보노님, Paganini 의 곡은 Kugel이 편곡 한 것이 맞습니다..
12월에는 파리에서 유리바슈메트의 바르톡 협연 무대가 있어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럼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전 런던 갔다가 감기에 걸려서, 지금 무척 고생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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