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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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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tsche
2001-05-22 12:56 5,24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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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연주티켓 확보의 열기가 대단하네요~
비가오는 쌀쌀한 뉴욕의 날씨속에 오늘 악기체크(일종의 종합검진?)를
위해 뉴욕시 인근의 한 제작자를 방문 했습니다.
반갑게도 그곳에서 현재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비올라 교수이자
현악과장인 James Dunham선생님을 뵈었습니다.
그분도 자신의 애기인 무려 17인치반 크기(자신도 작은 첼로라고 농담을
하더군요) \"Gasparo Da Salo\"를 체크하고자 방문중이였습니다.
이분은 클리블랜드4중주단의 오리지널 맴버였으며 뛰어난 솔로 비올리스트,
그리고 유능한 교사로 많이 알려지신분 입니다.
작년 여름 모음악제에서 Dunham선생님의 Master Class에서 연주했건만
역시나 절 기억을 못하시며 어설프게 \"흠,기억나는것 같네\"라며 다소 썰렁하게
인사를 나눈뒤 악기제작자,Dunham선생님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무려
한시간반 가까이 수다(남자들 수다,장난 아닙니다)를 떨었습니다.
물론 내용은 비올라가 주였으며 금년 여름을 기점으로 미국 유명음대
비올라 선생님들의 대폭적인 이동을 한눈에 알수 있었고 또 몇몇 유명
비올리스트들의 근황과 그들의 악기에 관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Dunham선생님 자신도 Eastman음대에서 New England음악원 자리를
옮기신지 불과 몇년만에 다시 택사스의 Rice University로 옮기신다고
했습니다.
현재 Rice음대에선 제 은사님도 가르치시고 계신데 Dunham선생님이라는
제 은사님의 강력한 라이벌(죄송)이 그곳으로 옮기셔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은근히 제 은사님 생각에 다소 걱정도 됐습니다.
대화도중 수리를 위해 윗판을 뜯어낸 J.B.Vuillaume 비올라 구경을 실컷하며
오래되고 전통있는(?) 여러 흠집들을 직접 만져볼수 있었으며 한 비올라에
연달아 Obligato/Helicore/Super-Senstive스트링을 걸어놓고 세 사람이
각기 서로의 느낌을 평해보는등 아주 귀한 경험도 했습니다.
이 스트링 테스트를 위해 Dunham선생님이 각 스트링을 걸을때마다
잠시나마 매번 처음 몇마디의 월튼 협주곡을 연주하셨는데 자신의 악기도
아닌 다른 악기와 스트링으로도 매우 아름답고 섬세한 톤을 만들어 내시는
그분의 음색이 정말이지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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