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과 바딤 레핀의 연주를 보고.....


2003-06-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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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제 EBS에서 Berliner Philharmoniker과 바딤 레핀의 연주를 봤습니다.
진정코 죽음이였습니다.
꽈당!
실황음악회에서도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지요.
언젠가 예정되었던 내한 연주가 무산되면서 실망을 안겨준 이후로 이렇게 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게 있죠.
그가 시카고로부터 대여받은 스트라디바리 1708년산 "루비"
광장했습니다.
끔찍할정도로 정교하면서 날카롭고 찬 음색 멀리까지 퍼지는 "울림......."
오죽하면 지휘자 Mariss Jansons께서 관중을 향해 집게손가락을 세우고 악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은 "음, 놀랍군.거참 기가막힌 음색이야!"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레핀은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음악 "여인의 향기"에 삽입했던 탱고음악을 베를린 필과 협연한 후 앵콜곡 Paganini의 Carnival of Venice를 연주했는데 피치카토로 시작하자 현악파트들도 피치카토로 반주해줬고 레핀은 왼손으로 줄을 뜯다가 활을 쥔 손으로 튕기다가 거의 기교과시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이정도면 악기가 아니라 레핀에게도 무수히 쏱아지는 찬사가 아닐 수 없겠죠.
입안 가득 애교와 유머를 머금고 같은 곡을 두 번 앵콜하자 지휘자Mariss Jansons께서 아예 몸을 레핀쪽으로 향하고 청중과 함께 열중했습니다.그리고는 꽤 위트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조금씩 무대 밖으로 걸어나가는 레핀...
아주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마치 열린음악회를 연상시키는 몇천만인파의 모습은 어느새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대중화되고 익숙한 일상처럼 보였습니다.
한편으로 원래 그들의 음악이였던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할까요.
볼순 없지만 나라마다 조금씩 정서가 다를 뿐이라고 저 보고 그런 분위기속에서 베를린 필을 보라면 전 자신없습니다.
습관처럼 진지하고 열중해야지 조금이라도 방해를 받는다면 견디지 못할테니까요.
어제 총 3곡을 들을 수 있었는데 베를린 필의 연주로 마지막곡 Carl Michael Ziehrer-Wiener Bürger, Walltz Op 419가 연주될때는 밝고 경쾌한 왈츠풍의 풍부한 음색때문인지 왈츠를 추는 사람,앉아서 몸을 흔드는 사람,작은 폭죽에 불 붙이지는 사람 심지어 담요에 누워서 감상했던 사람들 모두 리듬에 몸을 싣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크게 웃으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무척 부러웠습니다.
언젠가 신문에서 통영 국제음악제때 베를린 필이 초청된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혹시 제가 잘못본 게 아니죠!
빈필이 아니고 베를린 필의 연주로 왈츠를 듣는다는 게 의외지만 좋은 비교감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Carl Michael Ziehrer-Wiener Bürger, Walltz Op 419에서 플룻 호른 트럼펫 클라리넷 팀파니,목관과 금관 타악기 그리고 현의 철저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연주에서 관객과 혼연일치란 그들의 집중에 전혀 문제가 되지 못할뿐만 아니라 또하나의 객체로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언젠가 알라냐 부부와 드레스덴이 연주했을 때 처럼 여유롭고 넉넉함이 한껏 배여나오고 있었습니다.
Berliner Philharmoniker와 Mariss Jansons 지휘...
그리고 레핀,
정말 멋집니다 !!!!!!!
*더불어 이번 올라비올라 카페 모임때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던 유리 바쉬메트와 실연을 할 수 있게 애써주신 여러 연주자님들 그리고 준비해주신 이중오님과 운영자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제게 너무도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1월에 있을 그의 연주가 몹시도 기다려지는군요.
그럼 교수님의 연주회때 뵙겠습니다.
참,그리고 오늘 저녁에 있을 '앙상블 네상스' 연주회는 사정있어 못가게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진정코 죽음이였습니다.
꽈당!
실황음악회에서도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지요.
언젠가 예정되었던 내한 연주가 무산되면서 실망을 안겨준 이후로 이렇게 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게 있죠.
그가 시카고로부터 대여받은 스트라디바리 1708년산 "루비"
광장했습니다.
끔찍할정도로 정교하면서 날카롭고 찬 음색 멀리까지 퍼지는 "울림......."
오죽하면 지휘자 Mariss Jansons께서 관중을 향해 집게손가락을 세우고 악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은 "음, 놀랍군.거참 기가막힌 음색이야!"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레핀은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음악 "여인의 향기"에 삽입했던 탱고음악을 베를린 필과 협연한 후 앵콜곡 Paganini의 Carnival of Venice를 연주했는데 피치카토로 시작하자 현악파트들도 피치카토로 반주해줬고 레핀은 왼손으로 줄을 뜯다가 활을 쥔 손으로 튕기다가 거의 기교과시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이정도면 악기가 아니라 레핀에게도 무수히 쏱아지는 찬사가 아닐 수 없겠죠.
입안 가득 애교와 유머를 머금고 같은 곡을 두 번 앵콜하자 지휘자Mariss Jansons께서 아예 몸을 레핀쪽으로 향하고 청중과 함께 열중했습니다.그리고는 꽤 위트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조금씩 무대 밖으로 걸어나가는 레핀...
아주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마치 열린음악회를 연상시키는 몇천만인파의 모습은 어느새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대중화되고 익숙한 일상처럼 보였습니다.
한편으로 원래 그들의 음악이였던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할까요.
볼순 없지만 나라마다 조금씩 정서가 다를 뿐이라고 저 보고 그런 분위기속에서 베를린 필을 보라면 전 자신없습니다.
습관처럼 진지하고 열중해야지 조금이라도 방해를 받는다면 견디지 못할테니까요.
어제 총 3곡을 들을 수 있었는데 베를린 필의 연주로 마지막곡 Carl Michael Ziehrer-Wiener Bürger, Walltz Op 419가 연주될때는 밝고 경쾌한 왈츠풍의 풍부한 음색때문인지 왈츠를 추는 사람,앉아서 몸을 흔드는 사람,작은 폭죽에 불 붙이지는 사람 심지어 담요에 누워서 감상했던 사람들 모두 리듬에 몸을 싣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크게 웃으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무척 부러웠습니다.
언젠가 신문에서 통영 국제음악제때 베를린 필이 초청된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혹시 제가 잘못본 게 아니죠!
빈필이 아니고 베를린 필의 연주로 왈츠를 듣는다는 게 의외지만 좋은 비교감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Carl Michael Ziehrer-Wiener Bürger, Walltz Op 419에서 플룻 호른 트럼펫 클라리넷 팀파니,목관과 금관 타악기 그리고 현의 철저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연주에서 관객과 혼연일치란 그들의 집중에 전혀 문제가 되지 못할뿐만 아니라 또하나의 객체로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언젠가 알라냐 부부와 드레스덴이 연주했을 때 처럼 여유롭고 넉넉함이 한껏 배여나오고 있었습니다.
Berliner Philharmoniker와 Mariss Jansons 지휘...
그리고 레핀,
정말 멋집니다 !!!!!!!
*더불어 이번 올라비올라 카페 모임때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던 유리 바쉬메트와 실연을 할 수 있게 애써주신 여러 연주자님들 그리고 준비해주신 이중오님과 운영자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제게 너무도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1월에 있을 그의 연주가 몹시도 기다려지는군요.
그럼 교수님의 연주회때 뵙겠습니다.
참,그리고 오늘 저녁에 있을 '앙상블 네상스' 연주회는 사정있어 못가게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댓글목록2
운영자님의 댓글
bass79님의 댓글
ㅋㅋㅋ 그리고 안봐도 뻔하뻔자지만 . 앵콜은 카니발을 할꺼야 .
나는 담달에 안네 소피무터공연볼 간다 . 그담달은 기돈크레모 공연보러가고 . 부럽지 ? 그럼 너도 독일에서 유학공부해 . 빠이 . 또 오께 ..
참고로 오늘 레핀이랑 대화도 좀했어 . 독일어 넘 못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