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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화 교수님의 이탈리아의 해롤드를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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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a
2003-07-01 12:06 9,88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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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라임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오순화 교수님의 비올라 협연은 대단히 좋았습니다.
무척 자연스러웠고 침착하시며 노련하신 모습이 자주 보았던 바슈메트와 닮아서 제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어깨의 힘도 많이 싣리지 않아서 관객입장에서 부담이없었습니다.
운영자님의 말씀이 턱받침도 하지 않아서 악기의 울림을 직접 느끼고 연주하시기에 좋은 연주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귀뜸해주셨습니다.
연주 전 처음 뵙는 교수님의 연주가 많이 기다려졌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역시 비올라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 답게 많은 부분 자신감과 믿음으로 연주 내내 전혀 흔들림이없었습니다.
혹시 비올라의 음색이 오케스라에 묻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순전히 기우였습니다.
11월에 내한하는 바슈메트가 벌써 기다려지는군요.
그런데 사람들은 연주보다 교수님의 세련된 모습에 더 큰 점수를 주시더군요.
아름다운 미모에 멋진 의상으로 시종일관 무대를 사로잡아 마치 나이를 간음할 수 없는 젊음으로 여성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드디어 연주가 시작될때 그 반갑고 친근한 비올라의 음색에 몹시 흥분됐습니다.
역시 그만의 독특한 멋이 있는 악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비올라 카페의 큰 장점이자 무기인 악기의 실연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비올라 협연이 아니더라도 이탈리아의 해롤드는 휼륭하지만 비올라의 음색을 돋보이게하는 이 곡이 더없이 좋아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KBS홀에서 베를리오즈 200주년 기념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그날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덕분에 늦은 도착으로 악장 사이에 출입을 막아 후반부만 봐야했지만 그 유명한 환상교향곡은 정말 좋았습니다.KBS교향악단과 장윤성님의 멋진 지휘는 보는 것 만으로도 들뜨게했습니다.
다만 제 귀가 전당의 목욕탕 울림에 익숙해서 음향이 부족한 홀에 불만이 많았지만 곡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서정성의 2악장과 마음껏 질러대는 4악장은 비오는 날의 지루하고 축축함을 일순간 날려주었습니다.
사실 이틀에 걸친 베를리오즈 200주년 기념 콘서트가 겹치는 곡 없이 좋은 연주를 들려주었는데 한국종합예술학교 정기연주회에서도 베를리오즈를 연주했었군요.


참~
연주 끝나고 로비에서 교수님과 여러 선후배님들 그리고 친지들의 사진 촬영이있었는데 모두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보기 좋았습니다.
빙 둘러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흐뭇한 표정 정말이지 인상적이더군요.
거기다가 뒤풀이 장소에서 교수님과 함께 한 식사는 시장기도 한 몫 했겠지만 기분이 그게 아니더군요.
정감 넘치고 비올라라는 악기를 더욱 가깝고 단단하게 묶어주는 역활을 한게 아닐까...
주말 오후 텅빈 도시의 한복판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니 괜히 감격스러워지고 평소 카페의 귀한 시간에 감사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들더군요.
그동안 마음만 있었지만 건내지 못한 미안함 마져 들었는데 운 좋게 운영자님과 가까이 식사할 수 있어서 잠시 나눌수 있었던 대화가 왠지 모르게 배가 됐습니다.
언제나 비올라 카페의 무궁무진 발전을 빌며.....
멋진 교수님의 연주모습을 두고두고 추억하며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무대를 기다려봅니다.


후기가 늦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1

운영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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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3-07-01 23:17
  저도 반가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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