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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주세요]고민이 하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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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명
2003-09-15 19:53 11,26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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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비올리스트가 꿈인 중2 입니다..

저는 중2 여름방학때 비올라를 처음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비올라 소리도 맘에 들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주변분들의 응원을 받고 정말 내가 할수 있는 멋있는 직업이

있구나..라고 정말 희망을 가졌습니다..

제가 커서 이 악기로 다른 사람에게 멋지게 연주할수 있는...

그리고 선생님 처럼..그리고 선생님 남편분 처럼...(남편분은 서울 시향 오보에부는 분;)

그리고 열심히 배웠죠...정말..맘 굳게 먹으니깐 되더군요..

결국 전 매일해서 남이 6개월치 배울꺼 전 2주일만에 다 끝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학생,다른 사람들에게 참 인생에 도움되는 말씀 많이 듣고

세상에 참 오묘한거..조금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 되는구나...아직 썩지 않았꾸나>_<느꼈었죠..

그런데..

하면 된다라는게 자꾸 흔들리고 굳게 맘먹었던 제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사촌언니와 삼촌이 음대를 나왔거든요..

솔직히 비올라 해서 뭐하겠느냐.. 그래서 시립 교향악단 단원하면 된다고 생각했죠..

그렇지만 언니는 교향악단 들어가기도 힘들고 한달에 90몇만원 밖에 안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불안정하다고요..늙으면 어떻게 할꺼냐면서..

설사 시향에 들어갔다 치자..그거 말고 할께 뭐가 있냐면서..

물론 잘하면 된다고..하지만 그러기가 정말 진짜 죽도록 힘들다고..

그리고 공부쪽으로 나가면서 음악을 취미로 하면 멋있다구요..

비올라로 유명한 사람이 되기에는 정말 힘들다구요..

교수 되기도 너무 힘들다고...

조카가 한다는데 오죽하면 말리겠냐고..

그리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돈..빽이 있어야 한다고..그래도 힘들다고..

저보다 일찍..아니 어렸을때부터 쭉 그것만 해온사람들도 서울대 이화여대 못들어가고

중앙대에서 유학갔다가 오면 할께 없다구요...

전 할말이 없었어요...

정말 맞는 말이기 때문이죠..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지금 제가 뭐가 되야 할지 정말 너무 고민입니다.

요즈음 너무 힘들어요..

제가..사정때문에..정말..큰 사람이 되고 싶어요..엄마 아빠 다른 사람한테 부끄럽지

않게...전..정말..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 세상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 하기 싫거든요..

말좀 해주세요...

댓글목록3

김정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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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2003-09-16 20:18
  하하~ 전 지금 대학생인데 원래 악기를 전공하다가 아버지로부터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협박성의 충고를 받고 이론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재수하게되면서 그렇게 되긴 했지만) 솔직히 전 지금도 악기를 하고 싶습니다. 연주하는게 좋고 즐겁기 때문이죠. 정말 큰사람이 되고 싶으시다면 그만큼 열심히 하셔야겠지요.(사실 열심히 해도 두가지 요소 중 하나라도 받쳐주지 않는다면 정말 힘든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설령 유명한 연주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자기가 연주생활에 즐거움을 느끼고 살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런지...

primrose35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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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rose35
2003-10-01 01:00
  전.. 비올라 전공자 입니다.
글쎄요.. 그런면도 있겠지만.. 그건 본인이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죠. 우리나가 특히 한가지 악기에 편중된 경우가 많죠.
외국의 경우는 아주 다르죠. 굳이 우리나라가 아니더라도..님이 정말 비올라를 좋아한다면.. 주위 어른들의 그런 핀잔은 별것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저도 졸업하면 어떨까~ 했지만..그건 노력하기 나름입니다.
꼭.. 시향단원이 되고픔 노력하면 되요. 노력하면 실력이 인정이 되어서 래슨도 많이하게되고 그럼.. 생계걱정은 없어지겠죠.

전.. 첼로도 배울려고 하거든요.글구..디자인쪽 공부도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저보고 그러겠죠. 음대 졸업하고..나이도 점점 들어가는데..무슨..또 공부냐고~ 뭐 어떻습니까? 제가 성공하기 보단.. 저를 위해서..제가 좋고..제가 만족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인정받겠죠?
남들에게 보이려고..남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하기보단..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글구.. 전공을 해야만 성공한다는 법도 없죠.
전..첼로를 배울꺼구요..디자인쪽 공부도 할껍니다. 글고.. 유아교육과로 편입도 할겁니다.

님이 하고픈 노력과 의지만 있음.. 그걸로 밀고가세요.
후회는.... 그 다음입니다. 해보지도 않고.. 겪어보지도 않고...그럼...나중에 해보지도 않은것에 대해서 더 후회할지도 모르죠.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얼만큼 오래 살지도 모르죠.그건 신만이 알테니깐요~

즐기세요~

-p.s-
최고보다..최선을~

김정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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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2003-10-19 09:57
  전 어려서부터 음대가는 게 꿈이었습니다. 음악이 좋았고..
피아노를 치거나 노래할때 가 정말 .. 행복했거든요
하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에 갈등.. 돈이 정말 문제였죠, ,그래서
지금은 부동산 전공 합니다. 하지만.. 결국 저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알았죠. 행복의 조건은 바로 제가 만들어가는거 같아요
사람은 결국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해야된다 생각합니다. 전 .. 다시음악을 할꺼거든여 그게.. 제가 살아가는 이유거든요
부디 님도..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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