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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와의 아름다운 인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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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흠
2000-07-15 23:13 3,97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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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쐬주 한잔 했어요.
대학 동아리 관현악반 친구들이랑 오랜 만에 얘기도 나누고 놀았죠.
오늘이 합주 연습있는 날이라 가보기로 했는데, 놀다보니 늦었죠.후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음에 가야 겠어요... 아이 머리아파
, 그럼 시 작

학교가 전체적으로 3층이고 음악실이 4층구석에 따로 떨어져 있다보니, 샘들의 감시의 눈에서 사각지대이었다. 올라오는 샘은 음악샘밖에 없으니, 합주부만의 공간이라고나 할까!
그러다보니 합주부만의 전통이 강하였다.
우선 박수 두번은 엄청난 구호이자 암호였다.
누군가 박수 두번 " 짝짝" 치면 모두가 하던 일은 멈춘다.
주로 지시사항 전달이나,
건수가 생겨서 집합할 때 박수 두번이 울린다.
" 짝짝, 악기실에 집합"
이 말이 끝나자 마자, 군대 선착순 저리가라는 빠르기로 악기실에 집합한다.
음악실에 딸린 악기실은 원래 악기보관하는 곳인데, 악기보관의 임무보다는 컴컴한 분위기와 뛰어난 방음효과로 인해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문을 열기 전에는 모를 정도였다.
물론 집합할 때, 서열이 다 있다.
우선 3학년이 집합하라하면, 2학년 짱부터 악장 그리고 1st Vn, 2nd Vn, Va, Vc, Cb,목관 금관, 타악기 순으로 일렬을 맞춰 서야 한다.
차렷자세에다가 부동자세이다. 발 끝을 벽으로 부터 세번째 마루 골에 발가락을 맞추어 서야 한다.시선은 정면 15도 유지.꼼지락 거려서도 안되고,
위의 순서는 맞는 순서와 동일하다.
주로 3학년은 1학년을 건들지 않는다.
2학년 차례가 끝나면, 정확히 말해 3학년이 음악실은 내려가면, 바로 1학년 차례다.
마치 군대에서 병장이 일병, 이병 손 안대듯이....
병장이 할말 있으면 상병 갈구고, 상병은 당한 만큼, 일병 갈구고, 죽어나는건 이병이고,,,,,,,,,,,,
이렇든 합주부의 기강은 왠만한 특수부대 빰치는 수준이었다.
선배는 곧 하늘이요, 감히 쳐다 볼수 없는 위대한 존재였다.
나 또한 1학년때 3학년 선배들에게는 말 조차 걸기 힘들 정도로 어려웠다.

그렇지만, 지금은 너무나 좋은 추억이고, 많이 팬 선배일수록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
얼마전에 iloveschool.co.kr 이라는 사이트에서 J중학교 합주부가 있길래 너무 반가웠다. 이제 갓 고등학교 입학한 후배부터, 한참 높은 선배까지.
세상이 참 좋아진것 같다.

여름 방학내내 연습이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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